매달 다섯 가지 전통주를 만나는 시간, 전통주갤러리 시음회 (4월 방문 후기)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전통주갤러리는 매달 다섯 가지 전통주를 직접 맛보고, 술의 배경과 스토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음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4월 시음회에 참여하며 전통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었어요. 전통주 시음회란? 전통주갤러리 시음회는 탁주, 약주, 과실주, 증류주 등 다양한 전통주를 선정하여 매달 다섯 가지 술을 소개하고, 참여자는 이를 시음하면서 술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전통주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4월의 시음주 소개
이번 4월에는 다음과 같은 전통주가 선정되어 시음이 진행되었습니다:
금오도방풍찹쌀막걸리 (탁주)
전남 여수 금오도에서 재배된 방풍나물과 국내산 찹쌀로 빚은 막걸리로, 은은한 방풍의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단맛과 산뜻한 탄산감이 어우러져 봄날에 딱 어울리는 술이었어요.
꿈의대화 (탁주)
광주에서 생산된 쌀로 빚은 전통 탁주로, 새콤한 과일의 맛과 묵직한느낌이 특징입니다. 은은한 산미 덕분에 안주 없이 마셔도 부담 없는 느낌이었어요.
나루약주 (약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서울에 재배한 경복궁쌀로 만든 약주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진합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고, 단맛과 산뜻한 산미가 특징인 술이었습니다.
대향와이너리 로제 (과실주)
경북영천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과실주로, 로제 와인처럼 화사한 색감과 달콤한 캠밸특유의풍미가 매력적입니다. 포도향이 너무 좋아서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술이었어요.
밀담40 (증류주)
경북예천에서 토종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로, 도수는 40도지만 목 넘김이 꽤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 향이 살아 있습니다. 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마무리가 기억에 남네요. 아무래도 도수가 높아서 목에 턱턱걸리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시음 방식과 설문 참여
시음은 전통주소물리에의 안내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되며, 각 술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시음이 이뤄집니다. 마치 와인 테이스팅처럼 눈으로 색을 보고, 향을 맡고, 맛을 음미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술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집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시음 후 각 술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참여자들은 맛, 향, 목넘김, 전체적인 만족도 등을 평가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피드백은 양조장으로 직접 전달되어 양조자들이 실제 소비자의 반응을 듣고 품질 개선이나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일 좋았던 술에 대한 소감을 말하는 시간도 있어요. (내향인들은 싫어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
전통주, 문화를 잇는 한 잔의 경험
전통주갤러리 시음회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자리가 아닙니다. 술에 담긴 지역의 이야기, 제조자의 철학, 한국 전통 양조 기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문화 체험의 장입니다. 술 한 잔에 담긴 전통과 정성을 느끼며, 이제껏 몰랐던 한국 전통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매달 새로운 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회 시음회에 참여하는 재미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전통주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직접 맛보며 다양한 술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전통주갤러리 시음회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사전 예약은 전통주갤러리예약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며,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서두르시는 것이 좋아요!
주말시음회는 예약이 열리자 마자 1분안에 마감이 되서 매우 치열하답니다.
👉 4월 시음주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전통주갤러리 공식 블로그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달에도 새로운 전통주를 만나고 다시 후기로 돌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