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시즌3 / / 2023. 11. 17. 23:22

심야괴담회 시즌3 99화 같은 꿈(폐가에 가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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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시즌3 99회의 첫 번째 이야기는 같은 꿈으로 황제성 씨가 소개해주셨습니다. 특이한 점은 김아영 씨가 귀신역할로 연기를 하셨더라고요 연기도 잘하고 통통 튀는 아영 씨를 이제 못 보게 돼서 슬프네요. 시즌4에서도 나오시기를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같은꿈은 양슬기 씨께서 보내주신 이야기인데요. 슬기 씨는 3년 전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별 후에 만나는 사람마다 "야 너네 그렇게 좋아 죽더니 왜 헤어졌냐?" 하면서 헤어진 이유를 되게 궁금해했다는데, 정말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말할 수 없었던 기막힌 이별의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슬기 씨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같은꿈_프롤로그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슬기 씨가 대학교 4학년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슬기 씨는 남자친구인 태훈 씨와 2년 차 커플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 되면 권태기가 살짝 한 번쯤은 올 법도 한데 이 두 사람은 날이 갈수록 사이가 좋았다고 해요. 두 사람의 이런 알콩달콩한 연애를 정말 기뻐하던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두 사람을 엮어준 슬기 씨의 동아리 후배 정우 씨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이 세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되었고 그 시작은 정말 모든 것이 평범했던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태훈씨의 이상한 변화


 그날은 데이트를 하기로 한 장소에 태훈 씨가 오지도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 거예요. 저는 걱정되는 마음에 태훈씨 자취방을 찾아갔는데요. 집안이 온통 캄캄한거에요  밖에 나갔나 싶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집안에서 벨소리가 나더라고요. 벨소리를 따라서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태훈씨가 침대 위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오빠? 어디 아파?"
그런데 오빠가 좀 이상하더라고요
"야 지금이 몇 시인 줄 알아? 들었으면 대답을 해!"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저를 추궁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 너 남자 만나고 왔지? 정우냐? 누구 만나고 왔냐고!!!"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태훈 씨에게 확 풍기는 술 냄새.. 그리고 뻘겋게 충혈된 눈.. 처음 보는 태윤 씨의 낯선 모습에 너무 놀란 나머지 그대로 자취방을 뛰쳐나왔습니다.  제가 아는 태훈 씨는 술을 좋아하지도 않았고요. 술이 센 편이라 잘 취하지도 않고 술버릇도 깔끔했거든요.. 그리고 몇 시간 뒤 태훈 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는데요.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슬기야 내가 진짜 미안해 와 내가 깜빡 잠이 들어 가지고 많이 기다렸지 지금 어디야 내가 갈게!"
"오빠? 무슨 소리야 아까 무슨 일 있었는지 기억 안 나?"
태훈 씨는 저와 자취방에서 만났을 때 했던 거친 말과 행동들을 전혀 기억을 못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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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떻게 나랑 정우 사이를 의심해? 그리고 술은 대체 얼마나 마신 건데"
근데 기억이 안 난다 기억이 도통 나질 않는다. 그리고 술 먹은 적도 없다. 라면서 어쩔 줄 몰라하더라고요 이러나저러나 제 입장에선 정말 화가 많이 나서 태훈 씨가 며칠에 걸쳐서 저에게 사과를 해서 겨우 풀었습니다. 

 

같은꿈을 꾼 그날밤


일이 있고 얼마 후 저는 태훈 씨 집에서 함께 자고 있다 서늘한 한기를 느껴 잠에서 깼는데 옆에 누워 있어야 할 태훈 씨가 자리에 우두커니 뒤돌아 앉아있는 거예요. 고개를 한쪽으로 푹 꺾은 채로요.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제가 태운 씨 어깨에 손을 올리려던 그 순간 다른 손에 제 손을 덥석 잡더라고요 
그건 낯선 여자였습니다.
"죽여줄까?"
그러고는 태훈 씨의 목덜미와 머리채를 덥석 잡더니 소스라치게 웃으면서 목을 부러뜨릴 듯이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전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여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절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태훈 씨뿐이었습니다. 
전 지난번 태훈 씨 일로 화가 많이 나서 그런 악몽을 꿨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난 태훈 씨에게도 얘기를 해줬는데 태훈 씨 말이 나도 어제 꿈에서 어떤 여자가 목을 졸랐다는 거예요 무서운 꿈이었지만 신기하잖아요. 이 신기한 마음에 우리는 각자 꾼 꿈 이야기를 정우 씨에게도 들려줬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은 정우 씨가 신기해하기는커녕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거예요.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그러더니 정우 씨 말이 자기도 어떤 여자가 나 와 자꾸 자기 목을 조르는 꿈을 꿨다는 거예요. 셋이 같은 꿈을 꿨지만 딱 하나 다른 점은 제 꿈에서만 그 여자가 말을 걸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갑자기 정우 씨는 집에 간다고 나갔고 그 이후  잠수를 타서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부터 저와 태훈 씨의 사이도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지난번 태훈 씨의 사과와 해명이 무색하게도 저를 의심하는 듯한 태훈 씨의 행동은 점점 더 심해지고, 과격해어요. 매일 수십 통씩 위치를 확인하는 전화를 걸어댔고  문자를 쉴 새 없이 보앴습니다.  한순간에 변해버린 태훈 씨가 꼭 낯선 사람 같았습니다.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연애를 해왔던 사이잖아요. 쉽게 이별을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죽이려는 여자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함께 티브이를 보고 있을 때였어요.
"야 술 가져와! 안 들려? 술 가져오라고!!"
"딴 놈이라도 생겨서 이제 내 말은 말 같지도 않나 보다? 집구석 정말 잘 돌아간다"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마치 의처증에 거린 남편처럼 말하는 태훈 씨에게 대체 왜 그러냐 그만 좀 하라고 소리쳤지만 오히려 더 성을 내며 절 밀치기까지 했습니다. 
벽에 부딪쳐 바닥에 주저앉은 순간..
"죽일까? 죽여줄까?"
갑자기 다시 나타난 여자는 저를 보고 씩 웃더니, 태훈 씨의 목을 움켜쥐고 더욱 세게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괴로워하는 태훈씨의 얼굴을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더욱 힘을 주었죠 
"안돼!!!"
전 그 광경을 보고 기절을 했습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아침이었고, 저와 태훈 씨는 거실 바닥에 쓰러진 채 잠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전날 제가 본 일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는데, 이 얘기를 듣고 한참 고민을 하던 태훈 씨가  뜻밖의 일을 털어놓더라고요

 

폐가체험을 간 태훈과 정우


 이 일이 있기 얼마 전 태훈 씨와 정우 씨가 정우 씨 본가가 있는 시골로 놀러 간 적이 있었대요 그때 담력 체험할 겸 동네 폐가에서 술을 마신거죠. 그러다 취기가 올라와 폐가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는데 그때 태훈 씨가 꿈을 꿨대요 꿈에서 눈을뜬 장소는 그 폐가 안이었습니다. 얼굴에 상처가 가득한 한 여자를 어떤 남자가  마구 때리고 있었대요.그 광경을 계속 지켜보다 다가갔는데  태훈씨와 여자를 폭행하던 남자와 눈이 딱 마주친 순간 어느새 태훈 씨가 그 남자가 서 있던 자리에 자기가 있더래요.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여자가 울면서 때리지 말아 달라고  태훈 씨에게 사정을 하는데도 속에서 알 수 없는 분노가 끓어 올라서 계속 여자를 때렸다는 거예요.
"죽일 거야!!!"
그 여자가 악을 지르며 자신에게 달려드는 모습에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지르면서 꿈에서 깨어났다는 거죠. 순간 태훈 씨는 본능적으로 알겠더래요. 정우 씨와 자신이 같은 꿈을 꾸었다는 것을요..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그 얘기를 들은 저는 그때부터 뭔가 잘못됐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이 뜸한 정우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요. 제가 듣게 된 건 정우 씨의 부고 소식이었습니다.
 
정우도 폐가에 다녀온 이후에 계속 여자 꿈을 꾼다고 했다더라고요. 그걸 넘어서 이상 행동이 점점 더 심해져서 부모님이 네가 안전하려면 병원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지내다가 거기서 사망을 한 거죠. 근데 사망 원인이 자신이 베개 솜을 입에 넣어 스스로 질식했다고 합니다. 
괴로워하던 정우 씨는 그렇게 허망하게 떠났고 이후 정우 씨의 장례식을 찾은 우리 두 사람은 부모님한테 뜻밖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폐가에 얽힌 이야기


원래 그 집에는 부부가 살았었는데 남편의 의처증이 너무 심해서 아내를 구박하고 때리고 괴롭혔었던 거예요.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다 결국 아내가 참지 못하고 술에 취해 들어온 남편을 목 졸라 죽이고 본인도 목을 매달아서 죽었던 거죠.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심야괴담회 99회 같은꿈

 

 

 

그 장소가 바로 두 사람이 술을 마셨던 폐가였어요. 폐가 다녀온 이후 태훈 씨와 정우 씨의 꿈에 나타났다가 제 꿈에 나타나서 죽여줄까를 외치던 여자.. 꿈에 나타난 여자는 정말 폐가에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 속의 아내였을까요?


 

같은꿈_그후의 이야기

 

사연의 여자가 슬기 씨한테만 말을 걸어왔다고 했는데 같은 피해자 입장이라고 생각을 해서 죽여줄까라고 한 것인 것 같습니다. 정우 씨와 태훈 씨가 그 폐가에서 남편 귀신이 동시에 씐 거고 남편의 영을 따라서 아내도 따라온 것 같습니다. 슬기 씨는 태훈 씨와 헤어졌다고 하는데, 따로 연락을 하고 지내지는 않아서 요즘도 인제 꿈을 꾸는 것까지는 모르고 그래도 주변을 통해서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다행히 안 좋은 소식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지내고 계신다고 하네요

심야괴담회 시즌3 99회 첫 번째 이야기 같은 꿈은 총 24개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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