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은 사려면 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2021년 3월 어느날, 5년째 사용하던 핸드폰이 갑자기 먹통사태가 일어났었습니다. 오래 사용하긴 했어도 좀 느려졌다는 점과 배터리가 빨리 단다는 점만 빼면 별 이상 없이 사용해 오던 핸드폰이었는데, 무방비상태에서 갑자기 꺼진 후 전원이 안 들어오는 현상이 발생했던 거죠. 서비스 센터에 맡겼지만, 일단 전원이 들어와야 고친다는 말에 별 소득 없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당장 급하게 핸드폰을 사야되게된 상황이라 저렴하게 빨리 구입할 곳을 생각했던 것은 바로 신도림 테크노 마트였습니다.
원래 핸드폰을 살때는 살기종이나, 구매방법 등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하고 가야 되는데 그때는 당장 핸드폰이 필요해서 무작정 신도림으로 출발을 했었습니다.
물론 가기전 간단한 검색을 해보고 어떤 블로그가 소개한 잘해준다는 집이 있어서(댓글도 호의적이었던 기억이?) 번호와 대리점 이름만 간단히 확인한 후 테크노마트 핸드폰 매장이 몰려있는 곳인 9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테크노마트는 각 파는 가게마다 고유숫자와 가게이름이 달려 있습니다)
물론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호객행위들(너무 싫습니다)과 그 짧은 거리를 지나는 동안 뭐 찾으시냐 보고 가라 이런 말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것을 무시하며 찾는 번호에 도착을 해보니... 어? 번호는 맞는데 이름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미 그 가게는 없어지고 다른 가게가 들어섰건 것이었습니다.
빈번한 가게이동의 이유는?
사실 신도림 테크노마트9층은 가게이동이 굉장히 빈번하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사기를 빈번하게 치니 자리를 바꿔가면서, 이름을 바꿔가면서 쳐야 하니까요. 한 곳에서 장사를 계속 안 한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순진하게 그냥 그곳만 다른 곳으로 바뀌었구나 했을 뿐이죠
당시에 완납폰이라는게 왜 생각이 안 났는지 그리고 할부원금이 얼마인지 물어봤어야 하지만.. 당시에 전 진짜 준비 없이 간 상태라 폰팔이들의 0원에 갤럭시 21을 준다는 말들에 공시지원금을 그렇게 많이 주나 보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제휴신용카드를 만들면 이곳에서 제일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어떤 여직원의 꼬임 (신도림 사기중 카드결합이 제일 악질입니다) 은 그냥 무시하고 다들 비슷한 말을 하며 자기 가게들로 오라길래(다들 절 호구취급 했나 봅니다) 그냥 점잖아 보이는 판매직원이 한 명 있는 한적한 곳에서 한번 자세한 설명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사기의 서막
폰팔이의 설명은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종이에 써가며 설명을 시작을 하였죠 2년이 지난 전 지금도 뭔소린지 모를 것 같습니다. 왜냐면 보통 그 사람들은 정석적인 흐름이 아니라 원래 통신사에서 주는 할인혜택을 자기네에서 해주는 것처럼 바꿔 말하며 월 얼마납부를 얼마간 내면 된다고만 말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그는 갤럭시 21의 출고가 99만원 인데 자기네 매장에서 50만 원을 지원해 주고 남은 통신사의 54만원의 단말기 금액을 2년 동안 약정을 통해서 내야되지만, 2년의 할부금(약 23,500)은 자기네 대리점에서 어떤 할인혜택을 주기 때문에 안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손님은 단지 24개월 약정과 , 3개월 고가요금제 유지만 하면 그 이후에는 원하는 요금제로 바꾸면 그 요금금액만 내면 된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도림 친화정책으로 다음에도 핸드폰을 바꾸게 된다면 신도림에서 또 이용해 달라는 말까지도요 (전 이게 보통 인사치레말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면 전 갤럭시21을 공짜로 사게 되는 거라면서요
그리고 단말기 할부약정은 계약서 상으론 2년이 아니라 4년으로 써야 한다면서, 4년(48개월)으로 가입을 하지만 2년(24개월) 사용 후에 자기한테 연락하거나 대리점에 연락을 하면 남아 있는 단말기 할부금 50만 원을 없애주기 때문에 결국은 24개월 할부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했죠 (지금 다시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그때는 아 이런 시스템이구나 하고 순진하게 믿었습니다)
당시 전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2년 동안 제가 선택한 요금제 금액만 내면서 유지한 후, 54만원의 2년치 할부금만 매달 내지만 대리점 할인으로 인해 내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2년 후에 연락하면 남은 할부금액은 이 대리점에서 처리해 주면 2년 후엔 다 깨끗한 상태가 되겠구나
하지만 개통후 통신사에들어가 계약된 핸드폰 요금제를 찬찬히 확인해 본 뒤 이상한 점을 알았죠 할부원금은 99만 원이 찍혀있고 단말기는 99만 원의 48개월 할부금액으로 납부액이 약 23,5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요금제만 내면 된다는 소리는 2년 약정할 경우 요금제 할인 또한 통신사에서 지원해 주는데 그 할인되는 금액이 달말기 납부금액과 비슷했습니다. 폰팔이가 자기네가 주는 혜택할인인 것처럼 말했던 건 그냥 통신사가 원래 지원해 주는 금액이였던 거죠 ㅎㅎ
결국 통신사에서 원래 지원해주는 요금약정할인이 단말기 할부금납부금액만큼 들어가니 결국 요금제 금액만 내면 된다는 말이 그 말이었던 것이었죠
폰팔이가 나에게 사기를 친 것
① 54만 원의 할부금을 2년 동안 낸다 금액은 2만 3천 원정도→ 실상은 99만원의 할부원금에 48개월 할부금액이 2만3천원
② 할부금은 자신들의 지원금액으로 인해 안 내는 것과 마찬가지 → 통신사의 요금제 약정할인 금액으로 할부금을 안내는것과 같은 효과로 눈속임
③ 50만 원 지원→ 만약 이걸 이행 안 한다면 99만 원 핸드폰을 전혀 할인없이 사서 4년 할부금액을 이자까지쳐서 꼬박 다 내는거나 마찬가지가 되는겁니다 결국 할부금까지 합친다면 핸드폰을 133만원에 사는것과 마찬가지며, 통신사와 폰팔이 대리점이 세 곳만 혜택을 보는 구조가 되는 거죠.
각서를 받아오다
저는 다시 테크노 마트에 가서 계약의 내용에 대해 따졌지만, 똑같은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다 할 뿐이었죠, 뭐 이야기는 계약서 상은 그렇지만 자기들만의 방식으론 엄청난 할인혜택을 주는 것처럼요 그 당시 저는 개통철회를 할까 생각했지만 이미 핸드폰의 정보도 옮겨놓은 상태라 일단 사기꾼을 믿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각서를 써달라고 했죠 24개월 약정 종료 시 할부금 완납에 대해 손수 작성해서 달라고 말입니다.
그 폰팔이는 개통안내문을 가져오더니 맨 아래 손수 글로 2년이 지나면 남은 할부금액을 지원하겠다고 자필로 쓰고 서명했습니다.
저 역시 고객명에 서명하고 일달락 되는듯 하였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저 개통안내문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것을 눈치 채야 합니다. (전 또 속고 말았지만요 )
그럼 약정만기가 2년이 지나고, 23년3월이 돌아오게 됩니다.
뒷이야기는 다음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