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에서 알렉산더 테크닉에 대한 일회성강좌가 있어서 듣고 왔습니다. 운동효과에 대해서 궁금한점이 많았던 저는 문화의 날 할인이벤트식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라 한 시간 반 수업에 금액은 단돈 5,000이란 혜자스러운 강의라 바로 신청을 했고 총 8명의 인원이 모여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알렉산더테크닉은 서양에서 140년 전통과 공신력을 갖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자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호흡부터 시작하여 앉기와 걷기 등 안정된 자세와 효율적인 일상 동작을 다시 배우는 기초 과정에 중점을 두어 자연스러운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나의 몸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평소에 잘못 사용하던 습관을 바꿈으로써 부드러운 움직임과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제일 대중적으로 알려졌던 시기는 배우 유아인 씨가 나 혼자 산다에 나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누워 있는 모습만 나와서 이게 운동인가란 의문이 들기도 했었죠.
이완을 통해 바른 자세 찾아가지기
제가 이 운동을 선택한 이유는 고질적인 허리통증과 요통이 존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엔 괜찮다가도 어느 날은 또 갑자기 통증이 생겨서 파스를 붙이곤 하는 일이 제 일상이었습니다.
디스크나 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항상 허리 쪽 기립근근육이 긴장이 많이 되어 있어서 통증을 유발하며, 허리 주변의 근육 또한 텐션이 긴장되어 있을 때가 많았기 때문에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저에게는 꼭 필요했던 것이죠.
알렉산더 테크닉은 앉고 서고 걷는 일상 동작에서 내가 어떻게 내 몸을 사용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며, 평소에 어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쓸데없이 근육을 긴장시키는 자세나 행동들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게 도와줄 있기 때문에 저에겐 맞춤운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운동과 휴식 그 모호한 경계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는 이게 명상수업인지 운동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마치 잠들기 전 이완명상을 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체의 각 부분을 인지하며 강사님의 디렉션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긴장을 풀어주니 이러다 잠들겠다란 생각이 들을 정도로 몸이 이완이 되면서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떤 디렉션 중에서는 실제로는 이루어줄 수 없지만 상상만으로 내 몸에 지시를 해야 되는 것도 있어서 좀 아리송하기도 하였습니다. (예: 내 다리와 척추가 서로 분리된다고 상상합니다)
몸이 유연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자세들
저는 몸이 진짜 뻣뻣한 편이라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때 제대로 된 자세가 나오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이루어지며, 가동할 수 있는 각도에 대해서 무리하지 않게 움직이기 때문에 부상이 위험이 전혀 없습니다.
신기했던 점은 몸에 균형이 안 맞는 상태를 알아보고 틀어진 신체에 집중한 다음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디렉션을 상상하니 가동범위가 달라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힘의 강도 또한 달라지는 참가자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내 몸을 알아가고 안 좋은 곳에 집중하며, 몸을 의식해 주며 활용을 하니, 약간씩 틀어지는 몸이 본연의 자세를 찾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비록 일회성으로 진행된 강좌라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진 못했어도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운동에 대해서 어떤 것인지 알게 된 시간이었으며, 꾸준히 하게 된다면 내 몸을 더욱 편안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운동임은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